<집중분석 - VoIp> 제 2의 전화혁명  … 디지털 타임즈 2000. 07. 04

 

    제 2의 전화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1876년. 알렉산더 그라함 벨이 전화기를 처음 개발한 이후, 10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인류는 전화기를 활용해 먼 거리에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 왔다.
　
　 그동안 전화는 인류문명의 가장 보편적인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아 왔고 현재까지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평가되고 있다.
　
　 100여년을 넘게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담당해 온 전화가 인터넷과 결합으로 새로운 도구를 창조하고 있다.
　
　 일반 공중망을 통해 전화와 전화로 음성신호를 전달받고 하는 기존의 아날로그 시대에서 이제 인터넷 전용망을 통해 PC와 PC는 물론 PC와 전화기, 전화기와 전화기간에 음성신호를 전달해 주는 인터넷 전화 시釉?맞게 된 것이다.
　
　 최근에 자주 접할 수 있는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화서비스가 벌써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음성신호를 전달하는, 말 그대로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통신 기반이 바로 VoIP(Voice over IP)기술이다.
　
　 VoIP 기술은 데이터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IP)에 음성을 동시에 실어 나르는 기술로 인터넷을 통한 전화서비스를 비롯해 인터넷 팩스, 웹콜, 영상회의, 멀티미디어 통합 메시징 등의 부가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인터넷 전용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 등은 VoIP솔루션을 채택해 기존의 전화서비스 이용요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경제적인 비용으로 음성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료 인터넷폰 서비스열풍이 불면서 특정 인터넷폰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공짜로 시, 내외 전화나 국제전화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통신 패러다임으로 분류되는 VoIP시장에서 국내 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과 비교적 대등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무료 인터넷폰 서비스의 열풍이 국내 VoIP시장을 급속도로 확대시키는 결정적인 촉매제가 됐다.
　
　 당시 무료 인터넷 전화서비스는 기존 전화서비스 시장구도를 뒤엎는 파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텔레프리, 아이투폰, 큐피텔, 와우콜, 트루폰 등 후발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국내에만 총 1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무료 전화 서비스 업체들의 출현에 자극을 받은 업체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기간통신업체. 이들 무료전화서비스 업체를 견제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저가형이나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중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전화서비스에 이어 기업체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그룹별, 기업별 VoIP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VoIP 서비스업체들간의 경쟁은 일반 기업체 시장으로 파급, 전국적인 대리점이나 지점망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 형태의 기업에서 VoIP 기반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환경을 구축, 통신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해외 시장 조사기관인 IDC나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회장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앞으로 3~4년안에 VoIP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현재 일반 전화서비스시장의 99% 이상을 대체할 것이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붐을 이루고 있는 인터넷 무료전화서비스가 기존 전화시장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IDC는 VoIP에 기반을 둔 인터넷 전화 서비스시장만 해도 올해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고 오는 200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100%이상의 성장을 거듭, 2004년경에는 190억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실제 국내에서 열풍처럼 일고 있는 인터넷 무료전화 서비스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 기업들의 VoIP 열풍을 반영하면 이러한 전망치가 결코 과대 포장된 수치가 아님을 입증해 주고 있다.
　
　 아직은 통화품질의 문제나 고가의 장비가격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나 인터넷을 활용하는 추세가 높아지고 통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VoIP가 기존의 전화혁명을 이어나갈 대표주愍淡〈?틀림없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매개로 한 컴퓨터전화통합(CTI)분야나 통합메시징시스템(UMS) 등이 VoIP 기술과 결합돼 인터넷 통합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의 전 세계적인 VoIP 열풍을 반영하듯, 최근 통신장비업체나 솔루션 개발업체들의 VoIP 시장진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골드러시 시대, 청바지 장사나 곡괭이 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떼돈을 번 것처럼 VoIP기반의 인터넷 전화시장이 형성되면 VoIP장비 업체들이나 솔루션업체들이 최고의 관심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시스코, 루슨트, 노텔네트웍스, 쓰리콤 등 전통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IP 기반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기존의 네트워크 제품군을 VoIP 제품군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인터넷 텔레포니용 칩 보드를 공급중인 다이알로직은 국내를 비롯해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들 다국적 업체들은 국제통신연합통신분야(ITU-T)를 중심으로 한 세계 VoIP 표준화 포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사실상 프로토콜 개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세계시장에서 독점적인 시장군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 VoIP장비개발업체나 솔루션업체들은 제품군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외국의 메이저업체들이 주력으로 하는 중대형 규모의 게이트웨이 장비나 라우팅장비 보다는 웹투폰 솔루션이나 웹폰 전용단말기, CTI나 UMS등과 결합한 솔루션사업 분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5~6개 이내의 벤처업체들이 VoIP장비업체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대기업군을 포함해 무려 50여개 업체가 VoIP 장비와 솔루션사업에 참여, 독자적인 시장영역을 확보해 가고 있어 시장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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